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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1 게시판/아이템 창업정보

요즘 일본에서 뜨는 사업 아이템

[창업] 일본선 올해 이런 장사가 뜬다 
"일본에서 유행 중인 사업아이템을 알려 달라."

그동안 기자가 사업하는 선후배나 지인들에게서 무수히 들어온 질문이다.

이웃나라 일본에서 뜨면 한국에서도 통한다는 얘기도 있다. 경기가 불황을 타더라도 독특한 아이디어는 대박을 터뜨리는 기회로 연결된다.

일본의 소자본 창업 아이템 중 한국에서도 통용될 만한 5가지 힌트를 소개한다.

■ 1. 일본 전철역 앞에 웬 붕어빵 냄새

 

 

= 도쿄역에서 전철(야마노테선)을 타고 우에노 방면으로 한 정거장만 가면 간다역이 나온다. 간다역 남쪽 출구에 최근 문을 연 `다이 푸치`라는 가로 2.5m, 세로 2m의 소점포 앞에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한국에서 팔리는 붕어빵 4분의 1 크기인 빵을 사먹기 위해서다.

일본어로 `다이`는 고급 어종인 `도미`이며 `푸치`는 `작은, 조금`이란 의미다. 굳이 번역하자면 `작은 도미 모양의 빵`인 셈이다.

이처럼 인기를 끄는 비결은?

전철역에서 내린 승객 중 상당수가 이 빵이 구워지면서 흘러나오는 구수한 냄새에 발걸음을 멈춘다. 그리고 줄지어 서 있는 사람들의 맨 뒤로 가서 본인도 줄을 선다. 일종의 냄새 마케팅인 셈이다.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는 이 빵의 생김새가 매우 깜찍하고 귀엽다는 점이다.

이 빵은 개수를 정해서 판매한다. 17개 525엔부터 시작해 24개 735엔, 35개 1050엔에 팔린다. 맛은 크게 6종류다. 초콜릿 맛부터 팥, 밤, 카스터드 크림, 캐러멜, 치즈 등 다양하다. 자신이 원하는 종류를 말하면 그것만 싸준다.

■ 2. 주차단속 늘자`코인주차장`우후죽순

 

 

= 도쿄 시부야구 요요기역. 이 역 주변에만 크고 작은 코인 주차장이 무려 30여 개에 달한다. 낡은 집이 헐리고 난 자리에 코인 주차장이 많이 생겼다. 상시관리 인력이 필요 없으므로 부업으로 적합하다. 이용요금은 입지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미쓰이 부동산 판매`가 운영하는 요요기 초등학교 정문 앞 `미쓰이 리파크` 주차장은 20분에 300엔씩 받는다. 도쿄 도심에서는 통상 낮 시간대에는 시간당 200~1000엔, 야간(자정~오전 8시)에는 시간당 100~200엔이다.

최근 수년간 도심에 코인 주차장이 많이 생긴 것은 제도 변화와 관련이 깊다. 작년 6월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주차위반 단속 업무가 경찰에서 민간에 위탁됐다. 이 업무를 넘겨받은 민간 업체들이 길거리에 불법주차 차량을 발견하면 즉각 과태료 스티커를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인 파킹 서비스`라는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도쿄 세타가야구에 개점한 차량 5대를 수용할 공간을 가진 주차장의 6개월 수입을 합하면 37만9000엔에 달했다. 운영주는 토지사용료와 유지보수비, 체인본사에 내는 로열티 등 제비용(17만6000엔)을 뺀 20만3000엔을 손에 쥐었다.

■ 3.`퀵 마사지숍`직장인들로 북적

 

 

= 도쿄 오테마치에서 일하는 커리어우먼인 나카다 유키코 씨(45). 업무 중 대부분이 컴퓨터 작업인 나카다 씨는 시간이 나는 대로 마사지숍을 찾는다.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일을 오랫동안 하다 보니 어깨와 목은 물론 손가락 관절까지 통증을 느낄 때가 많다. 이럴 때 나카다 씨는 점심식사를 빨리 해결하고 지하철역 인근에 있는 퀵 마사지숍에 들른다.

업체에 따라 요금이 다르지만 10분에 걸쳐 목이나 어깨에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나 지압은 보통 1000~1500엔 수준이다. 퇴근 후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30분의 마사지 코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일본 전역에 180개 점포(점포명 테모민)를 운영 중인 마사지ㆍ지압 관련 업체인 `글로벌 스포츠 의학연구소`는 크게 세 종류를 서비스하고 있다. 10분간 목이나 어깨 등 특정 부위에 대한 마사지를 받는 `타임 코스(1050엔)`를 비롯해 등이나 넓적다리를 포함해 전신 마사지인 `보디 코스(30분 3150엔)`, 발을 집중적으로 안마ㆍ지압해주는 `풋 코스(30분 3150엔)`가 있다.

■ 4. 은퇴한 베이비붐세대 위한`시니어찻집`

= 일본에서는 1947~1949년에 무려 680만명이 태어났다. 일본 전체 인구의 5.4%를 차지하는 이들 베이비붐 세대(단카이 세대)의 정년퇴직이 작년부터 본격화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퇴직한 사람들이 모여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시니어 찻집`이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프로토코퍼레이션은 얼마 전 나고야시에 회원제 시니어 찻집인 `유유자적`을 개점했다. 소규모 모임에 적합한 미팅룸이나 세미나실, PC코너를 마련했으며 구인정보를 제공하는 게시판까지 갖췄다.

퇴직한 남성이 혼자 떠나는 `나 홀로 여행상품`을 제공하는 업체도 나왔다. 야마나시현에 위치한 `숲과 호수의 낙원`이라는 테마파크는 1년 반 전 이 시설 안 통나무집을 분양했다. 이 집을 사용할 권리를 한 채당 50만엔씩 받고 팔았다. 며칠간 묵으면서 자연 속 통나무집에서 쉬거나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 것이다. 일본 전역에 100곳 이상 골프장을 운영 중인 퍼시픽 골프 매니지먼트는 부부를 우대한 가족회원권을 팔고 있다. 부부회원은 정회원권 1명 가격에 50%만 더 내면 된다. 회원이 된 부부는 또 다른 부부 회원을 초청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이들은 요금이 싼 평일에 라운드할 것을 염두에 둔 마케팅 전략이다.

■ 5. 재활용붐에 중고서점까지 인기

 

 

= 일본에서는 중고품 비즈니스가 환경친화적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1992년 시즈오카현에 1호점을 낸 리사이클 전문업체 `생활창고(生活創庫)`는 지난 15년 동안 일본 전역에 점포 수를 190개(점포명 창고생활관)로 늘렸다. 시즈오카현에는 1만6500㎡ 규모의 대형 창고를 지었다. 일본 전역에서 거둬들인 중고 물품을 이곳에 모아서 수리작업을 거쳐 새것과 비슷한 상태로 변신시킨다. 취급 품목은 가전제품, 가구, 일용잡화, 완구류, 스포츠용품, 악기, 사무실 집기, 골동품 등으로 매우 광범위하다.

이 업체의 물품 구입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생활창고 점포로 물건을 들고 찾아오는 사람을 통해 그 자리에서 산다. 이사 등으로 내놓을 물건의 양이 많거나 대형 물품은 직원이 현장에 가서 구입한다. 사무실 이전이나 회사 도산 때도 불필요한 물건을 돈을 주고 수거해 간다.

중고서점도 인기다. 북오프(BOOK-OFF)가 대표적. 이곳은 책이나 잡지, 만화 이외에 CD, DVD, 게임 소프트웨어, 장난감 등도 취급한다. 1990년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에 1호점을 낸 북오프는 현재 일본 전역에 893개 점포(직영점 289곳, 관계회사 25곳, 가맹점 579곳)를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했다.